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새만금 개발 계획과 관련, “새만금에 중동의 오일달러를 끌어오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호남 지역 4대 언론사 주최 대담에서 “새만금의 완성 기간이 길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없는 만큼 대규모 외국 자본 유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사업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앞서 전북 부안 지역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만금 개발계획이 농토를 중심으로 시작된 게 사실이지만 이미 긴 세월이 지나 당초 목적과 맞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며 “여건을 감안한 새로운 발전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 사업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외국자본 유치 등 사업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새만금 개발 사업을 단순 농업 위주의 계획에서 관광 및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계획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당 회의에서 새만금 개발 플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방호 당 사무총장은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드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