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 中企 '상생 경영' 매출 쑥쑥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브랜드, 공동창고 마련 등 중소기업들의‘상생(相生)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또 공동으로 폐수를 처리하거나 폐자원 재활용 사업을벌여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8일 “중소기업들이 조합이나 단체 차원에서 공동사업을 벌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동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발휘하면서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공동브랜드로 시장 개척=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은 공동브랜드 ‘ 가보로(GABORO)’로 성공한 케이스. 지난 1996년 ‘가보로’를 내놓은 이후 TV홈쇼핑 판매, 상설전시장 설치 등 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홍보부족으로 인한 판매 부진, 중간유통 판매점의 횡포 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가보로의 성공은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줘 김치절임조합이 공동브랜드 ‘천년미가’를 내놓았으며 경북지역 중소기업들과 복층유리가동업체들도 각 각‘실라리안’과‘듀오라이트’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공동창고는 비용절감= 대구경북장갑공업협동조합과 부산기계공업 협동조합은 공동창고를 마련, 원가절감 및 제품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대구경북장갑조합은 영세 조합원들이 공동창고를 만들 어 저렴한 비용으로 원자재나 생산 제품을 보관, 원가도 줄이고 제품 가격 안정도 도모하고 있다. 부산기계조합도 조합원들이 개별 창고를 마련하는데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수출입 관련 부대 비용 및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보세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보세창고를 운영하면서 조합원들의 공장용지 활용률이 높 아졌고 물류비용과 원가절감도 사설창고의 20%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폐자원 활용해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수나 폐자원을 함께 처리, 자원을 절약하고 생산 원가도 절감하는 중소기업들도 눈에 띤다.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은 폐유리가 환경오염원인 동시에 원자재라는 사실에 착안, 폐자원 재활용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2001년 폐유리병 생산자 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재활용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간 것. 반월도금공업협동조합도 대형공동폐수처리장을 설치해 개별 기업들의 폐수처리 비용을 줄이는 한편 환경오염 방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은 단체표준을 만들어 소비자 만족과 제조업체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대형 할인점 확대 등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영세 상인들이 힘을 모아 전국적인 온라 인 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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