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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두번의 좌절은 없다

광저우 대회 출전 무산 김광현 금메달·메이저리그 두토끼 노려

런던올림픽 '1초의 눈물' 신아람 "마지막 AG서 '유종의 미' 거둘것"

김광현

신아람

'과거는 잊었다.' 22일 각각 야구와 펜싱 대표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김광현(26·SK)과 신아람(28·계룡시청)에게는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

투수 김광현은 지난 2011시즌부터 3시즌을 잊고 싶다. 2007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김광현은 2010년 17승(7패 평균자책점 2.37)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뇌경색이 찾아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히고도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2011시즌 후에는 어깨부상으로 긴 슬럼프에 빠졌다. 2011년부터 3년 동안 평균자책점 4점대를 찍었다. 2011년 4승, 이듬해 8승, 지난해 10승에 그쳤다.

그랬던 김광현에게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 이번 대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몸으로 올 시즌 12승(9패 평균자책점 3.39)을 쌓으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4년 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이미 밝힌 김광현으로서는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LA 다저스)과 왼손 원투펀치를 이뤄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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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2일 오후6시30분 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문학야구장은 김광현의 프로 홈 구장이기도 하다. 대만·태국·홍콩과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24일에는 대만과 '미리 보는 결승'을 벌인다.

결승전 선발로도 내정된 '에이스' 김광현은 "2010년과 지난해 (부상 탓에) 국가대표를 못해 아쉽다"며 "다시 발탁된 만큼 열심히 던져서 류중일 감독님과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아람은 2012년 여름을 잊고 싶다.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준결승 연장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장 시계는 그대로 '1초'에 머물러 있었고 결국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해 5대6으로 졌다.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가 있어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던 신아람은 '멈춘 1초'에 1시간 넘게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는 신아람의 세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 23일은 생일이기도 해 첫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다음 날 생일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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