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6.뉴욕 메츠)이 계속되는 불안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쌓지 못하고 있다.
구대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등판했지만 볼넷 1개만을 내준 뒤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때 7-4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볼넷 1개를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당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
구대성은 10일 컵스전에서는 올 시즌 첫 홈런을 헌납하며 2실점하는 등 2경기 연속 부진과 불운에 시달렸다. 시즌 방어율은 종전과 같은 5.00.
메츠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 에릭 발렌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고 구대성은 공수교대 후 1사 1, 2루에 몰린 마이크 드잔에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좌타자 코리 패터슨을 상대로 모두 바깥쪽으로 빠지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곧바로 히스 벨로 교체됐다.
다행히 벨이 네이피 페레스를 병살타로 유도, 급한 불을 꺼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메츠는 연장 10회 벨이 상대 선두타자로 나선 데릭 리에게 끝내기 좌중월 1점홈런을 맞아 결국 3-4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