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1. 세키노스코리아

초정밀렌즈 세계 강자로비구면초정밀렌즈의 세계 강자. 세키노스코리아(대표 박원희ㆍwww.sekinoskorea.com)는 CD에서부터 이동통신단말기 등에 핵심부품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전자광학 제품인 비구면 초정밀렌즈, 즉 메모리용 마이크로렌즈 및 정보통신 단말기용 렌즈의 세계적인 전문업체다. 메모리용마이크로렌즈는 지난해기준 2,800만개를 해외시장에 공급, 전세계 물량의 10%를 차지했다. 히타치와 소니, 산요와 미국의 세계적 광학업체인 옴니비젼과 세가, 삼성전자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제품들이 이 회사에 의해 대부분 수입대체된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자강국 10여개국에 지난해만 1,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세키노스코리아는 지난 88년 일본의 세계적 광학전문업체인 세키노스사와 합작(21%)으로 설립됐지만 완전 독자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매년 매출액의 8%이상을 R&D에 투자하는 열정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 세계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세키노스가 세계적 광전자 전문기업으로 올라설수 있었던 것은 지난 96년 대우전자중앙연구소장 출신인 박원희 현 대표(62)가 당시 판로개척 어려움 등으로 부도위기에 처해있던 이 회사를 전격 인수, 일대 변신을 모색하면서부터. 박사장은 PC용카메라나 아파트 등의 도어폰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응용렌즈인 CCD, CMOS렌즈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IMT2000 등 이동통신동화상 단말기용 초정밀 압축렌즈 개발과 레이저프린터용 렌즈(F-theta)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전자광학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케 된 것이다. 박사장은 "연구소 근무시절 각종 전자제품의 핵심품인 초정밀렌즈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산업은 거의 전무했던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하게됐다"며 "회사인수후 품질과 생산성 향상 등에 전력하며 기업이미지를 개선, 세계시장을 적극 파고든게 주효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보다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위해 홍콩과 대만에 운영중인 대리점외에 아시아권내에 현지지사를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세키노스코리아는 차세대 TV로 평가받는 프로젝션TV 영상표시장치의 핵심부품인 고해상도 광학엔진모듈 보급형을 최근 국산화하는데 성공,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닝계열의 CPL과 일본 세키노스가 세계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 세키노스코리아는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세키노스코리아는 내년 7월까지 고급형도 개발, 이 제품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아래 동두천시내에 최근 완공한 생산라인에서 오는 10월부터 우선 보급형을 월 2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일본 세키노스에 비해 품질과 생산 등의 부문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자부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프로젝션TV용 엔진모듈 개발로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전자광학업체로 올라서게됐다"고 강조했다. 세키노스코리아는 박사장 취임이후 매년 2배씩 매출이 성장, 지난해는 125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함께 200억, 2002년에는 320억원을 예상할 만큼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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