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방·주택·보건 관련주 美 증시회복 견인차

국방비증가·저금리·노령화 수혜국방ㆍ주택ㆍ보건 관련주가 미 증시 침체기에 주가지수 회복을 견인할 주도주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90년대 증시 붐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이제는 증시 폭락의 주범이 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운 '스타'를 찾고 있으며, 이 세 부문의 주식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미 정부의 국방비 지출 증가로 방위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며(국방 관련주) ▦금리가 4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돈이 주택으로 몰리고 있고(주택 관련주)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보건 관련주)고 진단했다. 실제 제약설비 업체인 아메리소스베르겐은 지난 2000년 3월 미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든 후 최근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며, 병원 운영업체인 테넷헬스케어는 228%, 미 제1위 건강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1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주가 상승률이 299%에 달해 아메리소스베르겐에 이어 S&P 500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했고, 주택 관련주 가운데 하나인 건설업체 풀트홈은 2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별들 중 어느 것도 90년대 기술주가 보였던 폭발적인 성장 견인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5~2000년 기간 동안 강세장을 이끌었던 광네트워크 업체 JDS유니페이스의 경우 주가가 2만9,000% 오르면서 시가총액 역시 500억 달러를 웃돌았었다. 리버티 슈타인 로 그로쓰 스탁펀드의 한 펀드매니저는 "90년대 기술주가 보여준 열광사태가 재현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라며 "투자자들은 8~10% 정도의 낮은 수익률에 익숙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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