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연중 최고치 보인다

중소형주로 매기 몰려 6일째 올라<br>시가총액도 사흘째 최고가 기록<br>550~560선까지 랠리 이어질듯


대형주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는 틈을 타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지수가 주춤거리는 가운데서도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과 펀더멘털 악화로 대형주 투자 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2.64포인트) 오른 540.43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 2월24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544.14)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들어 거래도 활발해졌다. 4월부터 줄곧 하루 평균 1조원대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이 9월 들어 2조원대로 올라섰고 지난 8일에는 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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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일 116조4,497억원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인 116조3,962억원(2012년 2월24일)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117조6,474억원을 기록, 사흘 연속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에도 시가총액 상향 돌파는 박스권 돌파 국면에 앞서 나타났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과 2007년에도 시가총액이 전고점을 넘어선 후 코스닥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신고가 종목군들이 견조한 수요기반을 토대로 빠르게 상승하며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박스권 돌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단기적으로는 550~560선까지 오르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있는 137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에너지ㆍ산업재ㆍ소재ㆍ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이달 들어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순이익 컨센서스가 있는 95개 코스닥 기업의 하반기 실적을 분석해보니 3ㆍ4분기와 4ㆍ4분기 순이익이 각각 38%, 1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실적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때는 성장가치를 우선적으로 선호하게 되고 이 경우 중소형주가 나은 성과를 보이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시즌 개막으로 활발한 종목 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급등세를 연출한 모바일게임과 엔터주의 경우 내년까지 유망하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한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된 만큼 기술적 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한번 조정을 받는다면 그동안 상승한 중소형주 역시 가격 조정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급등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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