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수익선을 넓히기 위해 추진하는 신사업에도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 분야가 `건강식품`이다.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사업목적 추가를 공시한 80개 상장기업 가운데 `건강식품` 사업을 정관에 추가키로한 기업은 8개사로 전체의 10%에 달했다. 이 중 동원F&B를 비롯해 삼진제약 제일약품 삼양식품 환인제약 롯데칠성음료 CJ 등은 `건강식품` 제조.판매업을, 금양은 기능성 건강식품 등의 체내흡수를 돕는 신소재 `이온화 칼슘`의 제조.판매업을 각각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건강식품` 외에 추가된 다른 사업목적으로는 `정보통신`이 12개로 가장 많았는데, 분야별로는 차량정보사업(기아자동차) 전자재료(한국포리올) 소프트웨어(화천기공) 디스플레이(미래산업) 등 다양했다.
한편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도 8개에 달해 눈길을 모았다. 농심홀딩스가 부동산매매업에 뛰어들기로 했고, 조일알미늄공업 한국단자공업 WISCOM 등이 부동산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이밖에 한진 이수화학 대우자동차판매 등 9개 회사는 `도.소매`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제약.식품회사를 중심으로 건강식품 제조.판매에 뛰어드는 상장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