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안전하지만 제 구실을 다 못한다. 그냥 떠 있을 때보다 파도를 헤치고 나아갈때 비로소 안전하고 제 구실을 다한다는 말이다.尹대표는 위험관리에 있어서 철저하다. 이는 그의 선박론과도 맥이 통한다.
장세가 나쁘고 예측하기 어려울수록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회사가 위험관리에 대비하지 않고 움츠리는 것은 고객의 자산을 묶어두는 것과 같다는 얘기.
특히 尹대표는 지난 10월 총괄본부장(상무) 취임후 경영리스크 관리에 힘써 세종을 대우와 투신 관련 부실채권이 전혀 없는 우량 증권사로 이끌었다.
또 지난 1월엔 자산운용팀장(이사대우)을 맡으면서 우량 종목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선물에 투자해 700억원 이상의 운용수익을 거둬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손실금액이 확정되지 않는 투자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특유의 투자원칙을 밝혔다. 또 위험관리능력은 83년 동양종금 입사이후 심사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착실히 다져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尹대표는 특유의 위험관리 능력이 인정받아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최고경영진에 오른 케이스다. 또 이사대우 10개월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만큼 초고속승진을 거듭했다.
尹대표는 자신을 『40대 신금융인의 한사람에 불과』하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세종증권을 「젊고, 투명한 엘리트 회사」로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먼저 국내 최강의 투자분석팀을 구상중이다. 『현 임원진의 실물운용에 대한 리스크관리 노하우와 기법을 새 투자분석팀에 전수, 최대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운영에 대해서는 『수평적 업무체게를 구축, 빠른 일처리와 함께 팀내에서 자체적으로 위험관리를 키울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尹대표는 마지막으로 『큰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겠다』며 많은 가지와 그늘, 열매로 고객과 주주, 임직원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회사를 그렸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