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새해 전략상품] 보험

'보장성·통합형' 출시 봇물생보, 종신보험에 질병·연금등 특약 강화 잇달아<br><br>손보, 상해·질병·화재등 포괄적 보장 상품 주력


지난해까지 변액보험 판매에 열중했던 생명보험사들이 신년 벽두부터 ‘보장성 상품’ 판매 강화를 영업전략으로 대거 채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 문제로 시달렸던 손해보험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통합보험을 주목하고 신상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장성 상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보험사는 삼성생명. 삼성은 이수창 사장이 직접 나서 ‘보장자산 알리기’ 캠페인에 나서는 한편 보장성을 강화한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사망에 대해 종신 보장하면서도 자유롭게 입ㆍ출금할 수 있는 ‘유니버설종신보험’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웠다. 지난 19일 경영전략회의에서 ‘빅2 체제’를 선언한 대한생명도 종신보험의 사망보장과 장기간병보험의 치매보장 기능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형 ‘라이프플러스케어보험’을 판매 중이다. 수익중심의 경영으로 방향으로 선회한 교보생명은 ‘교보큰사랑종신보험’을 대표상품으로 선택했다. 이 상품은 노후에는 일정기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하며, 노후에 적립금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흥국생명은 생존과 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면서도 실세금리를 반영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행복 두배로 보장보험’을 판매중이다. 금호생명은 자유로운 입ㆍ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개인별 경제 상황에 맞는 금융 사이클에 따라 자금 운용이 가능한 ‘베스트유니버설종신보험’을 내놓았다. 신한생명은 라이프플랜자금과 리프레쉬자금을 지급하는 한편 노후에는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라이프플랜종신보험’으로 보장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NG생명은 중대한 질병 발생시 필요한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등 다양한 특약을 선택할 수 있는 ‘라이프케어CI종신보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가 민영건강보험에서 건강보험의 본인부담금 지급 금지를 추진하면서 영업에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은 ‘통합보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통합보험은 하나의 상품에 가입하면 상해와 질병, 자동차사고, 화재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통합보험에 가입할 경우 개별상품으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3년 선보인 ‘무배당 삼성올라이프 슈퍼보험’을 스테디셀러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이 상품은 상해ㆍ질병에서 37종, 자동차 26종, 화재 12종 등 총 75가지를 보장하는 ‘백화점형’ 상품이다. LIG손보는 자동차와 상해, 질병, 배상책임, 재물손괴 등의 보장을 묶었을 뿐 아니라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의 다양한 위험도 하나로 관리해주는 ‘엘플라워 웰빙보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행복을 다모은 보험’으로 통합보험시장을 공략중이다. 이 상품은 사무직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위험을 통합관리해주며, 주택은 물론 사업장, 일반 물건까지 보장범위를 늘렸다. 동부화재는 결혼과 출산, 주택구입 등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담보를 조정하고, 보험료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프로미라이프드림케어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한화손보의 ‘카네이션하나로보험’, 흥국쌍용화재의 ‘초유보험’, 대한화재의 ‘피오레하나로플러스보험’, 그린화재의 ‘그린라이프보장보험’, 메리츠화재의 ‘가족애찬종합보험’ 등도 각 손해보험사들의 대표적인 통합형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가 주춤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보험사들이 보험 고유의 기능에 대한 수요를 재인식하고 있다”면서 “순수 보장형 상품 강화는 고객입장에서도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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