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D TV 가격거품 '다이어트 중'

40인치대 출시 2주~3개월만에 40만~180만원↓

3D TV의 생산ㆍ판매량이 늘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가격이 출시 2주~3개월만에 최대 40만~180만원 떨어지는 등 가격거품이 빠르게 꺼지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200만원대 초ㆍ중반에 속속 거래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42인치 보급형 ‘엑스캔버스’ 3D LED TV는 약 2주 전 270만원(출고가)에 출시됐지만 이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개별 사업자들이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는 인터넷 오픈마켓에선 22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출시 2주만에 판매가가 출고가보다 17%(40만원) 가량 빠진 셈이다. 55인치 풀 LED 방식의 고급형 ‘인피니아’ 3D TV도 지난 3월 630만원대에 출고됐지만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500만원대에 팔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말 세계최초로 출시한 46인치 풀HD(초고화질) 3D LED TV도 출고가는 420만원대였지만 출시 3개월이 채 안돼 대기업 계열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300만원대 초반에 팔리기 시작했다. 오픈마켓에서는 260만~270만원대 제품도 등장했다. 3개월도 안돼 판매가가 출고가보다 최고 43%(180만원) 떨어졌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50인치 3D PDP TV도 출고가격은 300만원대였지만 현재 220만~240만원대가 중심 가격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40인치 보급형 3D TV도 출시할 계획이다. 40인치 3D LED TV의 경우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가 온라인몰 판매가격을 1,999달러 99센트(약 227만원)에서 1,799달러 99센트(약 204만원)로 10% 낮춘 상태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도 비슷한 가격에 이 제품을 팔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TV가 보급되려면 기존 LCD TV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TV업계가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보급 역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27만대 가량의 3D TV를 전 세계에서 판매했으며 100만대 가량의 주문이 들어왔지만 패널이 없어 제 때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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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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