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방위산업ㆍ구제역 관련주 등이 잦은 급등락을 보여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동물의약품업체 중앙백신과 이-글벳, 소독제를 만드는 파루는 일제히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 김포시로 구제역이 확산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종목들은 지난 12일에도 구제역 확산 소식이 전해지며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 하루가 지난 13일 중앙백신(-8.87%), 파루(-9.93%), 이-글벳(-14.87%) 등이 일제히 폭락해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이 종목들이 매우 짧은 시간을 두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영향으로 단기 급등한 방산주들도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방위산업 관련업체 빅텍과 스페코는 나란히 4.72%씩 하락하며 3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였다. 이 종목들은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번갈아 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13일 외부 폭발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대두되며 각각 상한가를 기록한 뒤 16일부터 다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테마주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일부 종목에 매매가 집중돼 이 같은 급등락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테마주들의 급등락 주기가 더욱 짧아졌다"며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더 심해진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