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트레이딩 서비스 `상한가'

하지만 일반인들이 주식투자를 할 경우 주식시세를 확인하거나 주문을 내기위해서는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직접 증권사객장을 찾아가서 주문서를 작성해야하는 불편이 따른다.그렇다고 주가가 궁금할 때마다 증권사에 전화하거나 객장을 찾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권사객장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이같은 불편함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주식투자방식이 바로 「홈트레이딩」이다. 홈트레이딩은 말 그대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뿐만 아니라 주식시세의 변화를 즉각 파악할 수 있으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증권관련 분석자료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증권사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모든 주식거래등의 업무를 PC를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같은 편리성으로 인해 홈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각 증권사들도 인력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매매수수료를 할인해 주면서까지 홈트레이딩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홈트레이딩 고객이 크게 늘면서 이들에 대한 서비스지원을 위해 지난 6월 「사이버마케팅팀」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다. 한만식 사이버마케팅 팀장은 『현재 삼성증권의 48만고객 가운데 3만5,000여명이 홈트레이딩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직장이나 가정에서 매매주문을 내거나 투자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홈트레이딩 계좌를 개설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E트레이드, E스왑등 전문 온라인 증권회사들의 비중이 전체 주식거래중 개인부문의 25%에 달하고 있다. ◇홈트레이딩거래의 장점 신속성과 편리함이 최대의 장점이다. 주식시세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 증권회사에 전화가 걸리지 않아 매매를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홈트레이딩을 이용할 경우 집 또는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바로 주식시세를 보거나 주문을 낼 수 있어 전화가 걸리지 않아 애태울 필요가 없다. 홈트레또 증권회사 객장에서 볼 수 있는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PC를 통해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시기를 놓칠 위험 또한 감소한다. 이와함께 각 증권회사에서 제공하는 환율, 상품수익률 등이 매일 게시돼 주식투자 이외의 재테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증권사들의 주식위탁수수료 경쟁이 붙을 경우 홈트레이딩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이용자들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홈트레이딩 계좌를 개설한 金모씨(여·45)는 『그동안 증권사직원에서 유망종목을 문의하고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사객장에 나가야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데다 남들의 눈치도 보였다』면서 『홈트레이딩을 한 이후 주식매매가 정말 편해졌다』고 말한다. ◇시스템의 종류 각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첫번째는 전화 직접접속 방법이다. 이는 PC에 부착된 모뎀을 통해 증권회사의 특정 전화번호로 연결하여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받는 방법이다. 전화만 걸면 되는 간편함은 있으나 회선의 제한으로 인한 접속오류, 별도 프로그램 설치, 정보량의 제한등 여러이유로 인해 점차 이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두번째 방식은 유니텔, 천리안등 PC통신망을 통한 방식이다. 이 방법은 각 PC통신망에 등록된 증권회사 홈트레이딩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PC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고 PC통신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정보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PC통신업체의 사양을 맞춰야 하고 PC통신 이용자가 많으면 접속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세번째 방식은 가장 최신기법인 웹트레이딩 방식이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직접 증권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가장 발전된 미국에서는 주로 웹트레이딩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신청 및 이용방법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려면 먼저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삼성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예수금이 있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좌개설과 함께 홈트레이딩 사용 약정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존에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한 온라인 등록은 객장에서 본인이 직접 등록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계좌개설과 약정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 서비스 방법은 증권회사 마다 다르기 때문에 거래 증권회사에서 문의해야 한다. 지참물은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거래 증권사 증권카드, 실명확인증표, 종합거래인감등이다. PC통할 때는 거래증권사와 접속한 후 제반약관을 읽고 승인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주의사항 자신의 ID와 비밀번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이 두가지가 노출될 경우 남이 자신의 이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투자종목, 매수매도 가격등을 세밀히 확인하고 엔터키를 눌러야 한다. 한번 키를 누르면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원하지 않은 종목을 그것도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지정종목 매매시 비싼 값에 사서 싼 값에 매도, 재산상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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