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포근한 날씨가 주요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 직격탄을 때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작년 대비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8.2%의 증가했으나 올해 8월 개점한 대구점을 제외하면 2.1% 성장에 머물렀다. 신세계 백화점은 작년 11월보다 3.2% 매출이 늘어난 수준이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AK플라자 역시 매출 신장이 3.4%에 그쳤다.
갤러리아 백화점만 루이뷔통과, 샤넬, 에르메스, 카르티에 등 외국 고가 브랜드의 잡화 판매가 21% 늘어난 것 등에 힘입어 작년과 마찬가지로 12%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주요 백화점이 11월 매출 신장세가 저조한 것은 주력 상품인 외투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11월 초반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다운재킷, 패딩 등 겨울철 주력 품목인 외투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지방기상청이 측정한 지난달 평균 기온은 10.7도로 작년 11월 평균(6.5도)이나 2009년 11월 평균(6.9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