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이큐티 '싸대기춤' 가요계 강타

10개월 준비… 모든걸 걸었어요<br>2번의 실패는 팀워크 다지는 보약<br>드디어 우리만의 개성 찾았죠


준비는 끝났다. 두 번의 시행착오는 약이 됐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기회. 반드시 비상하겠다는 멤버들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다. 박민정 박가진 이지은 주민선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걸 그룹 제이큐티(JQT)가 두 번째 싱글 <포퓸(Fourfume)>으로 돌아왔다.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10개월 내내 이번 싱글을 준비했어요. 긴 시간인데 숨돌릴 틈도 없었죠. 수십 곡을 녹음한 것 같아요. 이번 싱글이 내놓기 까지 10개월을 매달린 셈인데 그만큼 모든 걸 걸었어요.”(민정)


박민정 박가진 이지은 등의 멤버들은 로우틴 그룹 아이서티(i-13)로 2005년 데뷔했다. 이렇다 할 성과없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기회가 바로 제이큐티. 역시 데뷔 곡 <반했어>도 이들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힘든 시기였죠. 싱글 발매 시기는 계속 늦춰지는데 다른 걸 그룹이 TV에 나오는 걸 보고 있으려니 불안했어요. 대신 멤버끼리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서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죠.”(지은)



이들의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싱글의 타이틀 곡은 <알 거 없잖아>. 멤버들은 ‘때깔’이 달라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했어> 당시 복고 트렌드를 노렸지만 ‘촌스럽다’는 평만 돌아왔다. 비쥬얼디렉터로 사진작가이자 코요태의 래퍼 백성현(빽가)이 참여하면서 전혀 다른 그룹이 됐다. 무대 위 4명의 멤버가 각각 솔로 가수처럼 보일 정도로 최근 유행을 입었다. 싱글의 타이틀이 4가지 향기를 뜻하는 ‘포퓸’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키치한 소품도 볼거리다. 레고 모자와 큰 목걸이 부부젤라 같은 소품도 흥미롭다. 백성현은 이들의 스타일을 ‘클래식 펑크’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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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어> 때에는 귀엽게만 보이려고 했어요. 복고풍이라 좀 촌스럽다는 말도 들었죠. 이번에는 멤버 별 개성을 살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트렌드를 최대한 살리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스럽죠. 전 섹시해 보인다는 말에 욕심이 생겨요.”(지은) “전 래퍼랑 좀 강해 보이는 의상을 입어요. 헤어스타일도 짧게 했고 배기팬츠에 고글을 매치시켰서 보이시한 느낌을 줬어요.”(가진)

이들의 노래 <알 거 없잖아>도 마찬가지. 일렉트로닉한 스타일과 신스팝 댄스를 크로스오버했다. 강렬한 리듬과 독특한 어쿠스틱 기타가 인상적이다. 최근 히트 곡을 쏟아내고 있는 김세진의 작품이다. 멤버들은 노래 분위기에 맞춰 무대 위에서 새침하고 얄밉게 노래를 소화하고 있다. 빰을 때리는 듯한 안무 동작이 일명 ‘싸대기’ 춤으로 불리고 있다.

“나를 버리고 간 연인에게 부르는 노래에요. 작곡가 분도 착하게 부르지 말라고 주문하셨어요. 화내면서 부르라고요. 하하.”(민선) “랩은 비중이 커졌죠. 카리스마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안무도 재미있게 나와서 무대에서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어요.”(민정)

여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높다. 공식 사이트 오픈과 티저영상 공개 때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들이 랭크됐다. 컴백 무대였던 13일 KBS 2TV <뮤직뱅크> 방송 직후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두 번의 기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잖아요. 부족한 걸 채우고 할 수 있다고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민정) “삼세 번이라고 하잖아요. 이번에는 뭔가 잘 될 것 같아요.”(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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