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업씨 연루기관 고위간부 줄소환될듯

검찰, 이번주부터 조사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구속)씨가 기업체 청탁을 받고 주요 기관들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홍업씨가 접촉한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줄 소환'이 예고 되고 있다. 검찰은 홍업씨가 민원해결을 위해 검찰을 비롯해 민정수석실ㆍ국세청ㆍ신용보증기금ㆍ예금보험공사 등에 전화를 걸거나 고위간부와 접촉했으며 청탁 결과는 대부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업씨는 이재관(구속)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7억5,000만원을 받고 측근인 김성환(구속)씨를 시켜 검찰의 고위간부에게 이 전 부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홍업씨의 청탁에 의해 움직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홍업씨는 지난 2000년 6월 대한주택공사 오모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내사와 관련, 오 사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았고, 사건이 종결되자 사례금으로 2,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홍업씨는 이밖에 S건설로부터 화의안 동의와 부채탕감 청탁을 받고 예금보험공사 간부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P종건으로부터 신용보증서 발급 청탁을 받고 신용보증기금 간부와 접촉해 보증서를 발급토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관계기관 고위 간부들이 홍업씨의 청탁을 받은 뒤 민원 해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증거를 대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부터 해당 간부들을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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