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 취업 유경험자(389만5,000명) 중 전공과 관련 없이 일자리를 구한 비율은 52.4%(204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공과 ‘매우 불일치’하는 경우가 37.2%(144만9,000명)나 됐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자 전공 보다는 일자리 그 자체에 매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고용의 질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은 19.5%였고 계약기간을 정해 놓지 않은 일시적 일자리도 12.3%에 달했다. 첫 일자리를 얻은 청년 3명 중 1명은 불안정한 직장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근무 형태별로 봐도 안정적인 전일제는 지난해 85.9%에 달했지만 올해는 1%포인트 떨어진 84.9%에 그친 반면 시간제 근무는 11.5%에서 12.1%로 늘어났다.
이러다 보니 보수에 대한 불만 등으로 회사를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근로여건 불만족’으로 첫 일자리를 그만 둔 비율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가까이 뛴 47%로 상승하고 계약기간 만료로 직장을 잃은 경우도 1%포인트 가까이 올라 10%를 넘어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