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수신금리 인상 멈출듯

PF·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 줄어…업계 "지금이 고금리상품 가입 마지막기회"

저축은행들의 특판을 통한 수신 금리인상 경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대출해줄 곳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신금리가 하락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금이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3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5.7%로 높였다가 13일 다시 5.5%로 낮췄다. 10월 대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자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인상했다가 유동성 확보 후 다시 내린 것이다. 제일저축은행도 17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4%에서 5.6%로 0.2%포인트 인상했지만 1,000억원 자금을 조달한 후에는 5.4%로 다시 낮출 예정이다. 신라저축은행도 9일 13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복리기준 연 5.85%로 높였지만 300억원 한도가 소진되면 5.74%로 내릴 계획이다. 최근 수신금리를 5.6%로 높인 프라임저축은행도 대출수요를 봐가면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대출수요가 많아져야 수신금리도 올라갈 수 있는데 정부의 규제로 대출수요 감소가 확실시돼 수신금리의 추가인상은 힘들다고 분석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시중금리 추이보다는 개별 저축은행의 대출수요와 유동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며 “정부가 PFㆍ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면 여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대출수요 감소와 함께 수신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신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년에 콜금리까지 내린다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지금이 정점”이라며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을 가입할 계획이라면 지금이 상품 가입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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