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육점 운영 김경원씨, 불우학생들에 10년째 봉사

"배고팠던 어릴적 생각나 고기 나누게 됐죠"


연말연시에 정육점 사장의 ‘불우학생 사랑’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겨울방학 동안 급식을 지원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비로 10년째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나눠주고 있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의 김경원(44ㆍ사진)씨가 주인공. 소백산 자락 작은 시골마을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단양 지역 19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방문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197명의 학생들에게 돼지고기 3㎏씩 모두 591㎏을 나눠줬다. 올해로 10년째 연말마다 ‘사랑의 돼지고기’를 선물하고 있는 김씨는 “먹을 것이 부족해 힘들게 어린 시절을 보낸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서 고기 나눠주기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매년 지역 중ㆍ고등학생 130여명에게 고기를 나눠줬는데 올해는 경기침체 등을 감안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주게 됐다”며 “겨울방학 동안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게 삼겹살과 찌개용ㆍ볶음용 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씨는 “오늘의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고 내일을 향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계속 봉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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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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