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햄버거·피자 먹으면 기부금이 쌓여요"

외식업계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활발

외식업계가 수익금의 일부나 1회 용품 보증금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병원에 기부하거나 환경미화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고객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놀이치료실 조성을 위해 1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001년부터 일부 소아과 의사와 간호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병원은 한국맥도날드의 지원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소아영양질환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외식업계 최초로 판매금액의 일정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희망나눔세트’ 메뉴를 출시, 전국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피자 한판(2만7,500원)당 2,000원이 적립되며 모아진 기금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소아영양질환 연구 및 환아 지원에 쓰인다. 도미노피자는 우선 2~3월 두달간 적립된 2,000만원 상당의 기금을 이 달 초 병원측에 전달했고, 환아들을 위해서 ‘희망 나눔 피자파티’도 열어줄 계획이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최근 환경미화원 자녀 732명에게 환경장학금 9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된 장학금은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및 자율 실천선언에 참여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1회용 컵이나 봉투판매 보증금 미환불금 중에서 기부한 금액으로 마련됐다. 맥도날드 5억원, 롯데리아 3억원, KFC와 버거킹이 각각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장학금은 대학생에게 1인당 200만원, 중고생에게 100만원이 지급됐다. KFC의 유지상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더욱 증대됨에 따라 외식업체들의 사회환원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이 일방적 기부방식보다는 고객 참여 유도를 통한 나눔 문화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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