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정기인사 앞두고 술렁

올 사상최대 실적·대선등 변수많아 복잡재계가 올 연말과 내년초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많은데다, 인수합병ㆍ후계구도ㆍ대통령선거 등 주요 변수가 어느 해 보다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기업들은 이미 올해 목표치 대비 사업부별 실적을 점검하는 등 인사평가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와는 별도로 비위 인사를 솎아내기 위한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사상최대의 실적을 반영한 승진인사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상무보의 거취가 이번 인사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마다 조(兆)단위 이익시대를 구가중인 삼성전자는 해당 사업부 임원들의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또 연말로 상무보를 단 지 거의 2년이 되는 이 상무보의 승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단계 승진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2월쯤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며, 올해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큰 폭의 승진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인사에서 승진한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전무가 내년 인사에서도 승진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효성은 내년 1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며, 전략본부내 전무ㆍ상무ㆍ이사로 각각 근무하는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인사가 후계구도와 관련, 주목된다. 한화와 동부는 각각 대한생명과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인수기업에 내보낼 사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나, 안팎에서는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12월 중순께 60~70명 수준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며, 동부는 내달 15일 열릴 예정인 주총에서 아남반도체 경영진을 확정하고 내년초 그룹 인사를 단행한다. 반면 LG는 내달중 '1등 LG' 달성을 위한 ▦성과주의 원칙 ▦미래의 조직에 부합하는 창의력과 유연성을 갖춘 리더십 보유 등을 기준으로 임원승진 대상자를 평가할 계획이나, 불확실한 내년 경영환경을 감안해 인사폭은 늘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K도 작년말에 CEO를 대거 교체한데다 수시로 구조조정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임원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과 금호그룹은 지난해 9ㆍ11테러 이후 큰 폭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 인사에서는 소폭의 승진ㆍ전보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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