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남북경협 관련株, 6자회담 타결로 힘받나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면서 그동안 남북경협 관련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20일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남북경협 관련종목의 주종을 이뤘던 전력관련주 뿐 아니라 토목사업이나 비료 관련주, 북한내 공장 보유 종목에까지 상승세가 전이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도전기[007610], 이화전기[024810],광명전기[017040], 태창[008540], 신원[009270]이 동반 상한가에 올라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금화피에스시[036190], 로만손[026040], 제룡산업[033100], 에이스침대[003800], 삼천리자전거[024950]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들 종목 중 선도전기나 제룡산업은 전력설비 관련종목들이고 신원과 로만손은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다. 또 에이스침대와 삼천리자전거는 북한에 공장을 갖고 있거나 이미 거래 관계를유지하고 있는 회사들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던 경협 관련 종목군들이 6자회담 타결을 계기로 일제히 주목받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6자회담의 타결과 그에 따른 국가 위험요인 해소가 한국 주식시장의 기초여건을 완전히 변모시킬 수 있는 요인인 만큼 관련 종목군들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평가를 냈다. 특히 증시의 상승세라는 바탕에서는 작은 재료도 큰 상승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대형 호재'의 반영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얼마나 이어갈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분위기로 주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최근의 증시 흐름이 결국 영업 실적이라는내실을 따지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얼마나 대북사업에서 돈을벌 수 있을지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송전탑이나 발전소 같은 설비는 대개 국책사업으로진행되는데 국책사업의 수익성은 민간사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경협 관련종목들 중에서도 결국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최근 테마종목군들이 주목을 끌지 못했던 코스닥시장에서 경협관련주들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테마주들을 쉽게 사들이지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북한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과그게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관련 종목에 대한 성급한 판단보다는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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