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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사진)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격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일본 법무성과 롯데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의 L투자회사 12곳 중 L4·5·6을 제외한 9개 회사에 대해 이의신청 성격의 등기변경을 신청했다.
내용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L투자회사 단독 대표로 복권시킨다는 내용이다. L투자회사는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직인 등을 갖고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출국 전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을 알고 아버지가 화를 내셨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등기변경 신청을 통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롯데 측은 이와 관련해 "일본 상법상 전혀 효력이 없는 행동"이라며 "이사회 등을 거치지 않은 대표이사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앞으로 추가 주주총회 소집이나 소송전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