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경기침체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던 미국 하이테크 업계의 감원이 올들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 취업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중 하이테크 업체가 발표한 감원 숫자는 6만1,0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247명)에 비해 45% 급감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전자ㆍ컴퓨터ㆍ전자상거래 등 다른 테크놀로지 업계의 감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들의 감원 규모가 1만5,862명으로 작년동기(8만2,522명)대비 81%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자업계 감원은 2만6,270명으로 2배, 컴퓨터 메이커는 29%, 전자상거래업체는28%가 각각 늘었다. 1ㆍ4분기 중 테크놀로지 부문 감원은 전산업 감원 35만5,795명의 17%를 차지, 그 비중이 2002년 33%, 2001년 36%보다 크게 줄었다.
존 챌린저 CGC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취약한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들 상당수가 현재 문닫거나 더 강한 기업들에 의해 흡수되고 있으나 통신업계의 감원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