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홍콩ㆍ타이완에 대한 수출비중 합계가 전체 수출액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등 대(對)중화권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20일까지 지역별 수출실적을 비교한 결과 홍콩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8.8% 증가한 65억1,300만달러(전체 중 9.1%)로 중국(136억2,500만달러, 19.0%), 미국(112억5,500만달러, 15.7%)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하며 일본(8.9%)을 제쳤다.
홍콩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중국으로의 우회수출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권 수출물량은 사실상 201억3,800만달러로 전체 수출규모의 28.1%를 차지하는 셈이다. 여기에 타이완 수출 26억2,800만달러(3.7%)를 합치면 대중화권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31.8%나 된다. 지난해 전체의 대중화권의 수출은 29.3%였다.
한편 수입의 경우는 중국 및 홍콩ㆍ타이완이 전체 수입액 중 각각 12.0%, 2.1%, 3.2%으로 총 17.3%를 기록, 지난해의 17.1%에 비해 소폭 줄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덩달아 홍콩을 통한 우회수출물량도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강화되더라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