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 인터넷 경제, 방통·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도

[OECD 장관회의 사전행사 '이해관계자 포럼'] <br>인터넷_他산업 융합으로 새 성장 동력 창출<br>정부, 규제풀어 인터넷 투자 활성화해야

OECD 장관회의 개막 하루전인 1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 회의장에서 열린 이해관계자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인터넷 경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비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홍인기기자

“미래 인터넷 경제는 방통 및 모바일 컨버전스가 지배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1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장관회의 사전 행사인 이해관계자 포럼에 참가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최고경영자(CEO)들은 “지금까지의 인터넷 혁명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는 인터넷과 각종 산업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인터넷은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원동력=이해관계자 포럼 참석자들은 인터넷과 다른 산업간 융합이 앞으로 인터넷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남중수 KT 사장은 “인터넷 혁명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 왔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인터넷과 기존 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창의적 융합’이 중심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동력으로 방송과 통신의 컨버전스와 모바일 컨버전스를 꼽았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년의 변화를 인터넷과 모바일이 각각 주도해 왔지만 향후 10년은 인터넷과 모바일의 만남 ‘모바일 컨버전스’가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남 사장은 “인터넷(IP)TV가 미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제 주체를 창조적 개인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의 진화 방향도 예측됐다. 헐버트 헤이트먼 SAP 부사장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웹은 당연한 것이 되고 콘텐츠에 대한 영역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고 “웹 자체가 판단하고 의견을 가지는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 참석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인터넷과 융합의 혜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그 해법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지적했다. 카를로스 로페즈 블랑코 텔리포니카 국제책임자는 “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위험이 크다”며 “정책 목표는 적절한 수익 보장, 인프라 투자 확대, 경쟁 유도 등 투자 친화적인 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배 사장 역시 “규제와 사업환경의 일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중복 규제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견제하고 장단기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강조도 쏟아졌다. 바타로 히로사키 NEC 부사장은 “에너지와 환경 등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고 있다”며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