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벽 깼다

삼성SDI, 29.9㎝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성공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벽 깼다 삼성SDI, 29.9㎝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성공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마의 30㎝ 벽도 깨졌다.’ LCDㆍPDP TV 등 평판 TV에 밀려 맥을 못 추던 브라운관 TV(CRT)가 30㎝ 이하의 초슬림 카드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브라운관 두께가 30㎝ 이하인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브라운관 TV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35.2㎝의 기존 빅슬림 브라운관 두께를 5.3㎝ 줄어든 29.9㎝로 초슬림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 플랫 브라운관의 경우 두께가 43.6㎝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눈부신 진화속도로 달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SDI는 또 올해 안에 28인치를 30㎝ 이하로 개발할 계획이며 내년에 기존 32인치(35㎝)와 29인치(36㎝) 빅슬림도 30㎝ 이하로 두께를 줄인 초슬림 브라운관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완제품인 CRT TV 두께도 기존 30~40㎝ 이상에서 30㎝ 이하로 대폭 얇아지는 등 초슬림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두께 10~15㎝의 LCDㆍPDP TV에 비하면 여전히 ‘배불뚝이’ TV라는 오명을 벗는 데 한계가 있지만 저가 메리트를 감안할 때 TV 시장의 지배력이 예상보다 좀더 오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슬림 TV 판매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12%로 대폭 증가했으며 LG전자도 지난해 전체 TV 매출에서 슬림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CRT 비중은 70.9%로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는 있지만 CRT도 기술혁신 등을 통해 초슬림화되면서 최소 10년간은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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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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