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7:16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23일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로 선정된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계열사인 것으로 판정될 경우 감리업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현행 공정거래법상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고발될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 선정입찰에 모두 60개 업체가 12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 2개 컨소시엄이 낙찰됐다』며 『입찰에 참여한 일부 경쟁업체가 최종 낙찰된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를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고 신고해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월드컵 주경기장 설계시공 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선정된만큼 현행 규정상 또 다른 삼성계열사가 같은 공사의 감리업무를 맡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며 『발주처인 서울시측에서도 지난 16일 위장계열 여부에 대한 조사착수를 요청해왔다』고 덧붙였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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