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가 사람들] 오희열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본부장

"소액투자도 자산관리 해드려요"<br>최저 가입금액 500만원 '옥토폴리오' 큰 관심 끌어<br>전문가 지속 컨설팅…3주만에 700억대 자금 몰려


‘적은 금액이라도 분산투자를 할 수는 없을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분산투자가 좋다는 것은 잘 알지만 투자금액이 적을 경우 ‘몰빵’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고액 투자자들과 달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소액투자자들은 어떤 자산에 얼만큼 투자해야 할 지 또 투자 뒤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 우리투자증권의 ‘옥토폴리오’다. 주식,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 4~5개의 다른 자산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인 ‘통합 계좌’ 형태로 최저 가입 금액은 500만원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소개된 지 3주 만에 700억원 대의 개인 투자 자금이 모였다. 오희열(사진)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본부장은 “‘옥토폴리오’는 적은 금액으로도 전문가의 통합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자산 배분 상품“이라며 “소액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분산 서비스가 힘들지만 대량의 가입자를 모아 비용을 낮추는 ‘대량 맞춤(Mass Customization)’ 전략으로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또 “장 전망에 따라 ‘처방’된 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순간 전문적인 관리를 받게 되는 셈”이라며 “매월 신규 투자자를 겨냥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포트폴리오 변경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일정 수준의 사후 관리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2ㆍ4분기까지 횡보세를 띄다 이후 본격 상승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보다는 우량 해외 이머징 펀드를 포함했고 중ㆍ장기적인 지수 상승을 예상해 ELS 등도 포트폴리오에 넣었으며 국내 펀드로는 가치형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계좌도 은행계좌처럼 허브계좌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각종 서비스를 더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 것이 고객의 편의성과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옥토폴리오’에 가입하려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허브 계좌인 ‘옥토’를 먼저 개설해야 한다. ‘옥토’는 주식 투자는 물론 은행의 주요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다. 전산시스템을 투자자 위주로 개선해 모든 보유 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조회 서비스도 유일하게 제공한다. 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에 1%대의 이율을 제공하는 통례와 달리 RP에 자동 투자, 4% 대의 수익을 돌려주는 ‘오토머니백’ 서비스와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대출 서비스도 단독 제공한다. ‘옥토’는 현재 가입고객 20만 명, 총 고객자산 20조원 대의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옥토랩’은 주식ㆍ채권에 머무르던 랩 상품의 투자 개념을 부동산, 원자재, 국내외 주식ㆍ채권, 헤지펀드, 현금 등으로 넓히는 한편 월별로 이자 개념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달이보너스랩’도 처음으로 선보여 노년층 은퇴 인구의 니즈를 겨냥했다. 오 본부장은 “‘고객의 눈높이’를 따라가는 일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보다 선진화된 상품과 자산 서비스가 등장해 전 국민의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희열 본부장은 ‘옥토’ 시리즈 산파 역할 오희열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본부장은 이 증권사 히트 상품인 '옥토' 시리즈의 산파로 상품 기획에 관한 한 여의도 최고의 아이디어맨으로 꼽힌다. 오 본부장은 외국계 은행의 기업금융 업무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지난 199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상품 개발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부가기능을 더한 '옥토'에서 고액자산가용 '옥토랩', 최근 선보인 '옥토폴리오'에 이르기까지, 그의 팀이 선보인 상품들은 국내 업계에 전무했던 신종 서비스를 다량 포함하는 눈 높이 다른 제안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상품 홍보를 위한 광고에도 직접 출연,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하다. 팀이 내놓은 상품들에는 국내 최초, 국내 최대 등의 수식어가 유난히 많이 따라다닌다. '옥토' 라는 이름도 문어(Octopus)의 8개 다리처럼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묶은 고객 편의 상품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최근 선보인 '옥토폴리오'는 전문가에게 자산관리에 관한 모든 고민을 맡기고, 잊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소액 투자자들의 바람을 담은 상품이다. 오 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것이 이익이 될까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 금융의 선진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상품 개발 기회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상품지원 본부 내에 PB전략센터를 신규 설립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정보기술(IT), 금융권을 중심으로 젊은 자산가들이 늘어나며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 공개(IPO)에 참여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성향 등을 반영한 다양한 개인투자자형 자산관리 상품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력 ▦57년 서울 출생 ▦75년 경기고 졸업 ▦8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88년 U.C 얼바인 석사 ▦92년 UBS 기업금융 이사 ▦98년 삼성증권 상품담당 상무 ▦05년 우리투자증권 상품담당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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