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근혜측 ‘공심위 구성’ 공개 거론

김무성 최고위원 "잘못된 언행 정리하고 정상적 공천해야"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측 김무성(왼쪽) 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강재섭 당 대표실에서 강 대표와 대화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측이 14일 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공개 거론하는 등 ‘4ㆍ9 총선’ 공천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쟁점화에 나섰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10년 좌파정권 하에서 엄청난 고통을 당해오면서, 국민의 여망을 얻어 압도적 표차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이제 ‘이명박 정부’가 안정적이고 힘차게 출범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도와줘야 할 상황임에도, 당이 여러가지 공천문제로 시끄러운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사심이 가득 찬 일부 인사들이 차기 당권을 노리고 너무 일찍부터 당권경쟁에 뛰어든 때부터 이 문제는 시작됐다”면서 “당선인 주변에 있는 철 없는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설을 늘어놓고 있고, 심지어 일부 언론에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한 살생부 명단까지 등장하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며 공천과 관련한 ‘사당화’ 조짐을 정식 거론했다. 그는 이어 “공천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언론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은 공천기준이 보도됨으로써 이런 일이 시작됐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의 ‘40% 물갈이’ 발언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공천과 관련해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간 여러가지 잘못된 언행을 정리하고 정상적으로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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