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암웨이 세제 분쟁 가열

◎“기만적 비교테스트 국내상품 일방 매도” 시민단체 문제 제기/세제공업조합 비난광고에 암웨이선 “강력대응” 역공/시민단체 “20일까지 개선 안할땐 법적대응”소비자단체 및 국내 비누·세제 제조업체와 미 다단계판매회사인 암웨이 사이에 광고전면전이 가열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태평양, LG화학, 제일제당, 애경산업 등 국내 18개 비누·세제 제조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 지난 9일부터 국내 일간지에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시민단체의 자료를 바탕으로 암웨이 제품의 문제점을 비난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를 수집하겠다며 선전포고했다. 광고전의 배경은 그간 암웨이 제품의 국내시장잠식에 위협을 느껴오면서도 업계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까봐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던 국내업체들이 암웨이 제품 및 판매방식의 문제점을 들춰낸 시민단체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선공에 나선 것. 한국암웨이는 다단계판매가 허용된 후 국내에 진출한 이래 최근 2년간 본국으로 1억6천만달러(약 1천3백60억원)를 송금했으며 지난해에만 3천만달러(2백60여억원)어치의 화장품을 수입, 급속히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암웨이도 14일 일간지에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의 주장은 부당합니다」라는 제목아래 『다수의 기업집단으로 이뤄진 조합이 허위 주장으로 하나의 회사를 공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국내업계의 부당한 처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역공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소비자단체, 환경단체, 여성단체등 82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다단계 암웨이제품 시민대책위원회」는 ▲한국 암웨이는 주방세제인 「디쉬드랍스」를 판매하면서 기만적인 비교테스트를 통해 국내 제품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고 ▲판매원들의 재산 손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디쉬드랍스는 국산 세제보다 가격은 3배이상 비싼 반면 생분해도에서는 오히려 뒤져있는데도 친환경적 제품이라고 선전한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유진희 사무총장은 『시민단체가 제시한 시한이 다가온 시점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해명 대신 지상논쟁만을 벌이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는 20일 이후부터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활동,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문판매법 위반에 대한 법적대응, 암웨이 제품 불매캠페인 등의 절차를 차례로 밟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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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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