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코리아, 조광ILI, 리노공업 등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코스닥 기업 3개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평균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평균 3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관 제조업체인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21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주관으로 열린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매출액 69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9.7%, 36.8% 증가한 수치다. 이갑영 하이록코리아 상무는 22일 “주 매출처인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전방산업의 호황이 향후 수년간 지속돼 이 기간동안 연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항공 우주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현재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밸브 제조업체인 조광ILI는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180억원으로 높여잡았다. 임만수 조광ILI 사장은 “그동안 자원 관리에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어 매출액이 크게 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광ILI는 현재 헤파호프, 아카넷TV 등 바이오 및 인터넷 기업에 15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10억원 투자해 지분 8.41%를 보유하고 있는 아카넷TV는 2008년 상반기 중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검사장비용 부품업체인 리노공업은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매우 뛰어난 회사다. 올해 462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는 리노공업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80억원, 14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39% 수준으로 높은 데 대해 리노공업측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따라서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은 “업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설계부터 제품 양산까지 주문 제작으로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 등의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올해 전체 수익의 30%는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이록코리아는 8.25% 오른 4,725원에 거래를 마쳤고 리노공업은 보합, 조광ILI는 0.89% 떨어진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