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는 당분간 미국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다진 뒤 아시아 등 세계 진출을 고려할 것입니다"
HP의 시친택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소비자 제품 및 모바일 사업 담당 부사장은 24일 싱가포르 스위스소텔 스탬포드 호텔에서 열린 `HP 기술 혁신 토론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디지털 TV는 신규 사업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 등을 좀 더 연구한 뒤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컴퓨터.프린터 생산업체인 HP는 올해 LCD TV 4종 등을 본국인 미국에출시하면서 디지털 TV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들 중 대표모델인 30인치 HD급 LCD TV의 경우 미국 현지 판매가가 1천299달러(한화 약 130만원)로 삼성과 LG 등 국산 동급모델에 비해 100만원 이상 저렴해 한국진출시 디지털 TV의 `가격인하 붐'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친택 부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TV 시장은 항상 관심을 갖고조사 중"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이며 현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