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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알짜기업] ㈜의제전기설비연구원

낙뢰피해 원천봉쇄 '쌍극자 피뢰침' 개발<br>기상대·일반건물등 납품… 연 매출 2배 이상 증가

정용기 대표


낙뢰 피해를 거의 완벽히 막아낼 수 있는 ‘쌍극자 피뢰침’이 국내 한 피뢰 설비전문업체가 개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의제전기설비연구원(공동대표 문창구ㆍ정용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쌍극자 공간전하 방전 분산형 피뢰장치'로 특허를 취득, 쌍극자 피뢰침을 생산, 기상대 등의 관공서와 일반 건물 등에 납품하고 있다. 기존의 피뢰침(일명 플랭클린)이 낙뢰를 모아 대지로 방전시키는 방식이라면 ‘쌍극자 피뢰침’은 뇌운이 접근할 때 전기적인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을 사전에 완화해 낙뢰 조건을 근본적으로 제거, 통신장비 등의 손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정용기(사진) 대표는 “낙뢰를 유도하는 기존 피뢰침은 건물 위의 피뢰침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벼락을 맞아 순간 발생하는 과전압으로 통신장비 등의 손상이 우려되지만 쌍극자 피뢰침은 특성상 그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운이 접근할 때 피뢰침 지지부와 원형판에 각각 +, -전하(전기를 띤 성질)가 만나도록 해 지지부와 원형판 사이의 공간에서 방전을 일으켜 대기 중의 전하를 분산, 전기적인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을 사전에 완화한다”며 “쌍극자 피뢰침은 ‘낙뢰를 피한다’는 피뢰침의 원뜻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낙뢰 피해에 대비해 최대 10억원까지 보장되는 보험을 들었지만 제품을 설치한 이후 6년 동안 낙뢰 피해를 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쌍극자 피뢰침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인정 받아 지난 2003년 3월 미국의 IEEE(전기ㆍ전자 기술자협회)의 학술지에 쌍극자 피뢰침의 이론과 실험결과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으며 2004년에는 미국에서 발명 특허를 받아 베트남, 앙골라 등의 해외 공사 현장에 납품을 마쳤거나 납품 중이다. 매출실적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0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주택공사, SH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은 쌍극자 피뢰침의 우수성을 인정, 낙뢰 표준공법으로 이미 적용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지난 2003년부터 경호실, 비서실 등의 부속 건물에 기존의 피뢰침을 쌍극자 피뢰침으로 대체, 설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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