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다한 복리후생 및 임금 상위 기관으로 지목돼 불려나온 8개 기관(무역보험공사ㆍ건강보험공단ㆍ인천국제공항공사ㆍ시설안전공단ㆍ근로복지공단ㆍ수출입은행ㆍ한국투자공사ㆍ대한주택보증) 수장들은 다른 기관장들보다 더 강한 질책을 받았다는 게 간담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현 부총리는 이면계약을 통한 고용세습, 과다한 사내복지기금 등이 문제가 돼 도마에 오른 공공기관에 대해 "어떤 해결책이 있느냐"고 엄중히 따져 물었다고 한다.
올해 국감에서 드러난 이들 기관의 과다한 복리후생을 살펴보면 대한주택보증의 경우 창립기념 상품권(40만원), 설날 상품권(50만원), 근로자의 날 상품권(30만원) 등을 지급해 사내복지기금으로만 연간 821만원을 무상 지급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학생 학자금 명목으로 직원 자녀 957명에게 총 17억2,7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하거나 무상 지원하는 등 편법적으로 85억원의 복리후생비를 지출했다.
또한 한국투자공사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에게 1시간 회의에 321만원에 달하는 고가 수당을 지급했으며 한국시설공단의 경우 직원이 사망하면 직계가족을 우선 채용한다는 '세습고용'이 지적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기관(한국전력공사ㆍ한국토지주택공사ㆍ한국석유공사ㆍ한국가스공사ㆍ대한석탄공사ㆍ한국철도공사ㆍ한국수자원공사ㆍ철도시설공단ㆍ한국도로공사ㆍ광물자원공사ㆍ한국장학재단ㆍ예금보험공사)의 수장도 이날 소환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워낙 살벌해 속내를 토로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공공기관에 따라서는 구조적으로 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는 곳도 있는데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