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로스터리 카페 블랙머그 김노태 에이블코퍼레이션 대표

고급 핸드드립커피·츄러스로 차별화 했죠<br>생두 산지 직수입해 로스팅 유통과정 줄여 원가 확 낮춰<br>주문 즉시 튀겨내는 츄러스 커피와 함께 즐기면 딱 좋아


최근 몇 년간 국내 창업시장에서 가장 성장한 업종으로는 커피전문점이 단연 1순위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들의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확대된 커피전문점 시장에 카페베네, 탐앤탐스 등 국내 브랜드들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브랜드ㆍ매장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 블랙머그를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의 김노태(59ㆍ사진) 대표는 "여러 브랜드의 난립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커피원두 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9월 서울 도곡동에 블랙머그 직영 1호점을 열고 로스터리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핸드드립커피 등 고급커피를 주로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는 그 동안 국내에서 주로 커피 전문가들이 독립점포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키기 위해 블랙머그를 론칭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블랙머그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에디오피아 등 해외 유명 커피산지에서 최고급 생두를 직접 수입하고 로스팅한 핸드드립커피를 판매한다. 로스팅한 원두는 사흘간 아로마 밸브가 달린 봉지 안에 넣어 로스팅 날짜를 기입하고 로스팅 과정에서 생겨난 가스를 배출시킨 후 사용한다. 불필요한 쓴 맛을 없애고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높은 품질의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가 로스팅해 만든 핸드드립커피를 일반 커피전문점들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인 4,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며 "해외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들여온 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방식으로 유통 과정을 개선해 원가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커피전문점을 찾는 많은 소비자들이 커피 맛을 민감하게 구분하면서도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원하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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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그는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갓 볶은 원두를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 볶는 정도를 10가지로 구분해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찬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추출해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지닌 '더치커피'도 판매한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로는 스페인식 도넛인 '츄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츄러스는 버터, 소금, 물을 넣고 끓인 물에 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튀겨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주문 즉시 튀겨내기 때문에 표면의 바삭함과 함께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자랑한다.

블랙머그는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가맹점주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가 커피 원두를 자동으로 로스팅하는 기계를 제작해 각 매장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로스팅 기술이 없어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커피 생두 및 원두 감별법을 비롯해 생두를 로스팅하는 과정 등 커피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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