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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을 황해권 최고의 교류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항만공사(IPA)가 11일로 출범 4주년을 맞는다. IPA는 지난 2005년 7월 출범 초 항만운영에 민간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항만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도입, 매년 20%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주도해 왔다. 지난해 10월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지난 3월부터 각종 해운항만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IPA 관계자는 “해운항만 지표의 개선은 항만물동량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 변화는 지난 5월말 현재 12만8,633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25%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 연초 실적 보다는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에 뒤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 1ㆍ4분기부터 물동량이 소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IPA는 올 하반기에 시행될 중국 등 신흥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항만분야의 국면도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항만과 공항을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물동량인 해ㆍ공 복합운송(Sea&Air)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IPA, 인천국제공항공사, 톈진항집단유한공사가 참여하는 3개 기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중국 중국 산둥지역의 물동량 증대를 위해 타깃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특히 어려움에 처한 항만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 항만부지 임대료 인하와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 업체들에게 113억원 상당의 물류원가를 절감, 경영여건을 개선해 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사 출범 당시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위주로 26개에 불과했던 항로를 중동, 아프리카 등 모두 11개 항로를 신설해 현재 37개 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항을 기항하는 항로도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34개보다 17개가 늘어난 51개 항로가 운영중이다. 공사는 또 기존 3본부 1처 16팀의 조직을 3본부 12팀으로 개편했으며 지난 6월30일자로 인천항의 경비 및 화물보관 업무를 맡아오던 인천항부두관리공사를 흡수, 통합했다. 지난 1일부터는 인천항 여객터미널 운영도 ㈜인천터미널에 민간위탁을 맡겨 경영 효울화를 다지기도 했다. IPA는 야심찬 미래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대비,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민자 5,000억원 국비 980억원을 투입, 쿠르즈 부두 1선석, 여객선 부두 7선석 등을 갖춘 최신식 인텔리전트 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터미널 신축에는 현대건설 등 26개사가 참여하며 내년 1월 착공해 2014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0선석, 배후부지 617만㎡가 들어서는 인천 신항이 건설돼 미국이나 유럽으로 통하는 원양항로도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2020년 각종 지표가 현재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86개에 이르고 있는 선석수는 2020년 152개 선석으로 늘어나고 항만물류부지도 86만㎡에서 1,383만㎡로, 물동량은 1억3,814만톤에서 2억4,739만톤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동북아 넘어 세계 물류비즈 항만으로 도약" "대한민국의 물류 경제대국을 위한 원대한 꿈을 인천항이 선도해 갈 것입니다." 김종태(사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은 현재 국제적인 전략 항만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넘어 세계 물류의 비즈니스 중심 항만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롭고 강한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미래전략을 수립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전략이 착실하게 추진될 경우 인천항은 IT 항만으로 거듭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입항정보와 선석에서 처리되는 화물 및 화물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검색된 정보가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생명인 해운물류업계에서 인천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업무ㆍ효율성을 높여 '다시 찾고 싶은 항만'으로, 민원실이 없는 국내 최초의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아암 물류단지를 동북아 명품물류단지로 건설하기 위해 이곳에 요트존, FTA존, 푸드존 등 고부가치치 산업을 유치, 특색 있고 사람과 친화할 수 있는 경제적인 물류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와 관련 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인천항을 한 단계 업그레드 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올 한해는 인천항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항만으로 태어나기 위해 한 껍질을 벗는 시기로 정하고 체질개선과 변화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들어 인천항의 물동량은 미약하나마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사의 적극적인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인 마키팅을 통해 인천항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