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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아이가 엑스레이(X-ray)검사장비 공급업체인 이노메트리 지분 60%를 취득하고 2차 전지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넥스트아이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 극대화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노메트리 주식 2만2,500주(15억7,500만원)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넥스트아이는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넥스트아이는 액정표시장치(LCD)필름, 백라이트유닛(BLU) 등의 불순물이나 결함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장비 전문 업체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넥스트아이가 제품 외관의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 전문이라면, 이노메트리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내관을 엑스레이를 통해 검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양 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식 취득으로 넥스트아이 입장에서는 2차 전지나 식품가공, 반도체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고, 이노메트리도 그 동안 부족했던 영업력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양사의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노메트리 지분 6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된 것과 관련해 "최대주주가 된 것은 맞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목적"이라며 "양사 합병 등의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넥스트아이는 지난해 연구시설 확장을 위해 안양에 1,755㎡(41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토지 매입은 이미 완료했고, 현재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연구시설 설계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삼성전자, LG등 고객사의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검사장비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연구인력 중심으로 14명을 신규 채용했고, 지금도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설 증설에 맞춰 연구 인력도 꾸준하게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스트아이의 2011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9.2% 증가한 190억원, 영업이익은 16.7% 줄어든 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도광판ㆍLED 검사장비 등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액 25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