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濠 리오틴토-中 철강업체연합 철광석값 인상 싸고 갈등 격화

中업체 "공급계약 위반" 주장에 리오틴토 "보이콧 움직임 우려"

철광석 가격이 급속히 상승하는 가운데 공급 측 메이저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사와 바이어 측인 중국철강업체연합(CISA)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즈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사가 “광산 업체들이 철강석 선물거래 공급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CISA측의 주장을 받아들이길 거부했다고 현지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샘 웰시 리오틴토사 CEO는 “리오틴토사는 계약서의 조건과 가격 등을 모두 준수해 왔으며 리오가 제시한 현물거래 계약을 보이콧 하려는 CISA의 방침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웰시 CEO는 이어 “이 같은 보이콧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현물판매 금지 증거를 찾기 원하는 호주 정부에도 민감한 이슈를 던져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철광석 수출은 통상 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장기선물계약 형태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리오틴토사가 실시가를 반영하는 현물 거래 계약을 주장하며 CISA와 갈등을 빚어왔다. 현물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은 현재 톤당 180~190달러에 형성되고 있지만 세계 2위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사가 중국 철강업체들과 합의한 가격은 톤 당 108달러에 불과했다. 호주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한 중국은 리오틴토사와 지난 몇 달간 가격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의 리오틴토 인수를 막기 위해 리오틴토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BHP지분 확보를 위해 호주 투자펀드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급자 측의 가격 담합 가능성에 홀로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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