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로봇 테마, 정부 발표에 또 '꿈틀'

로봇 테마, 정부 발표에 또 '꿈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지능형 로봇산업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식시장에서는 로봇테마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로봇 관련주들이 전날 나온 산업자원부의 노인용 웰빙로봇(실버로봇) 개발 계획에 힘입어 일제히 급상승했다. 올해 초 일본 업체 및 대학과 지능형로봇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다스텍[043710]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달 초 위험작업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유진로봇은 10.00% 상승했다. 이밖에 에이디칩스[054630](9.76%), CMS[050470](5.24%), 퍼스텍[010820](9.50%), 세종로봇(12.40%), 야호[059720](3.59%) 등 최근 로봇사업에 진출했거나 진행 중인 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능로봇 프론티어 2단계사업에서 지난 3년간 1단계사업을 통해 개발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노인과 장애우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내년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해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인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올 10월께는 100원대 국민로봇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말 이후 관련 업체들의 로봇사업 진출이 줄을 이으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로봇테마는 정부 발표가 있을 때마다 증시에서 집중적인 관심 대상으로 부각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로봇 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데다, 주식시장에서 수혜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 역시 수익성이 검증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로봇 테마 관련주들은 작년 말 이후 급등세를 보이다 최근 증시 조정과 함께 낙폭이 확대되는 등변동성이 크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용화된 로봇 제품들은 청소로봇과 일부 완구들 뿐"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지만 기술력이나 경제 수준을 감안할 때 국내 로봇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발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삼성전자가 청소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처럼 시장성이 검증될 경우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소업체들의 경우 난제들이 많기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입력시간 : 2006/07/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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