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만 모르는 나의 행동이 성공의 걸림돌

■ 맹점파괴의 기술 - 클라우디아 셸턴 지음, 김영사 펴냄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성인군자형, 추진력이 뛰어난 불도저형, 끈기와 저력으로 일을 진행하는 성실근면형… 리더의 성향은 각양각색이고 각 성향별로 장단점이 있다. 그 동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조직내 리더가 됐지만, 장점을 지나치게 과용하거나, 약점을 극복하기위해 스스로 처방을 내리는 과정에서 새로운 난관에 부딪치기 쉽다. 새로운 난관이란 바로 맹점이다. 맹점의 사전적인 의미는 운전할 때 나타나는 시각적인 사각지대지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다른 사람은 다 아는 자신의 거슬리는 행동을 나만 의식하지 못하거나 그 영향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맹점의 특징은 큰 위기나 실망스러운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업무회의 중 일방적인 상사의 지시에 부하직원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을 두고 상사는 대화를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직원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였다고 여길 수 있고, 새벽부터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상사는 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원들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고 여길 수 있다. 모두 맹점 탓에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다. 직장인 특히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전문연구 그룹인 호프웰 대표인 저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맹점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떻게 성공을 방해하는지를 분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임원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맹점을 파괴하고 성공적으로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맹점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단점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성과를 떨어뜨리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책은 나만 몰랐던 ‘보이지 않는’ 자신의 맹점을 발견하고 전략적으로 맹점을 파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들보다 두배로 일하는데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다거나, 성과 높은 데도 승진을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