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금융시장서 또다른 M&A 고려"

척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 "한미銀 인수 성과 긍정적"

“한국 금융시장에서 또 다른 인수합병(M&A)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씨티은행 한인타운 금융센터 개소식에서 “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은 대단히 긍정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린스 회장은 론스타 문제로 불거진 한국의 반외자정서와 관련, “한국에서 매우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대우를 받았다”면서 “우리 경험으로 보면 한국의 반외자정서는 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를 통한 금융시장 개방은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한국은 금융시장 개방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구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한국 금융회사들에도 더 좋다”면서 “경쟁을 거쳐야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인타운 금융센터를 연 이유에 대해 “맨해튼 금융센터는 씨티은행 본사와 한국씨티은행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빌 로즈 그룹 부회장 등 수뇌부가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한인 금융센터가 씨티은행 영업전략에서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해튼 코리아타운 금융센터가 성공할 경우 LA와 시카고 등 다른 지역으로 한국 관련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에 들어선 한인타운 금융센터는 씨티은행이 미국 내 특정민족을 대상으로 여는 첫번째 영업점으로 한국의 250개 씨티은행 지점과 500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경로 뉴욕한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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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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