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참여정부 마지막해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하는 송년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당초 지난 17일 국무위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조촐한 송년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검토 지시로 논란이 이는 등 주변 상황이 어수선하고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송년회를 여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송년회 일정이 취소됐다.
한 정부부처 장관은 “17일 취소 통보를 받은 뒤 아직까지 송년회 일정에 대한 연락이 없다”며 “새 당선자가 나오고 정권인수위원회가 조만간 꾸려지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송년회를 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권 말기 친목회 형식으로 열렸던 각 부처 장ㆍ차관 모임도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한 정부부처 고위인사는 “지난 국민의 정부 마지막해에는 ‘국마차(국민의 정부 마지막 차관)’라는 모임이 결성돼 이들 중 상당수가 새 정부(참여정부)에서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올해에도 ‘참마차(참여정부 마지막 차관)’ 모임이 결성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움직임이 전혀 없고 매년 열리던 각 부처 차관 송년회도 올해는 건너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