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나흘째 강세 지속 2.35% 올라 37만원 '사상 최고가'… 시가총액 2위 지켜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포스코가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포스코는 지난주 말보다 2.35% 오른 37만원에 마감, 사상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4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철강업계의 인수합병(M&A) 재료로 올들어 급상승을 보인 포스코는 이달 들어 자사주 매입, 철강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12.3% 올랐다. 특히 이날 세계적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장기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지난 6일(3.55%)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상승세로 포스코의 시가총액도 이날 32조2,588억원으로 삼성전자(88조3,794억원)에 이어 2위를 지키면서 3ㆍ4위인 국민은행(29조2,650억원), 한국전력(26조155억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펀더멘털과 하반기 철강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호재로 중장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종혁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으로 소폭 조정도 예상되지만 하반기 철강시황이 개선되고 올해도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4조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 수준으로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평균치인 13배와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3배로 글로벌 철강사(평균 2.6배)에 비해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5월9일까지 총 9,000억원 규모(261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7일 이후 연일 팔자에 나서며 16일까지 총 2,58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하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20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