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 외화예금 한달새 11% 감소

엔화 스와프예금 과세추진으로 10월말 62억7,000弗

개인들의 외화예금이 엔화스와프예금에 대한 정부의 과세추진으로 한달 사이에 10% 이상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개인의 외화예금은 62억7,000만달러로 지난 9월 말의 70억3,000만달러보다 10.8% 줄었다. 한은은 정부가 엔화스와프예금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자 외화예금 가운데 엔화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들의 외화예금이 9월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엔화로 받아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말 44억8,000만달러였던 개인의 외화예금은 올 3월 말 55억7,000만달러, 6월 말 70억3,000만달러, 7월 말 72억달러, 8월 말 77억달러 등 9월 이전까지는 늘어났다. 또 개인과 기업 등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개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증가로 지난달 말 221억8,000만달러를 기록, 9월 말의 217억3,000만달러보다 2.1%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의 외화예금도 지난달 말 159억1,000만달러로 9월 말의 147억달러에 비해8.2% 늘어나 증가세로 반전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의 통화 구성은 지난달 말 현재 미국 달러화 73.7%(163억3,000만달러), 엔화 22.5%(50억달러), 유로화 등 기타통화 3.8%(8억5,000만달러) 등이었다. 한은은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들어 수출입 확대에 따른 수출대금과수입 결제대금 예치 증가, 은행들의 적극적인 외화예금 판매 등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67.1% 급증했지만 최근들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거주자 외화예금과 환율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경상ㆍ자본거래의 흑자 지속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동시에 대외거래규모 확대로 거주자 외화예금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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