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일 경호 中 네티즌엔 속수무책

동영상 찍어 올리고…노골적인 불만 표현도 스스럼 없이


SetSectionName(); 김정일 경호 中 네티즌엔 속수무책 동영상 올리고 노골적 불만 표현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전하는가 하면 삼엄한 경비를 뚫고 찍은 동영상까지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는 것. 이는 한국 언론을 인용 보도하는 데 그치고 있는 중국 매체들과는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김 위원장 방중 직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알리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23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의 영빈관에서 가무단 공연을 관람한 사실도 해당 가무단원인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됐다. 아이디 ‘메이런제제(美人姐姐)’를 쓰는 이 네티즌은 영빈관에 설치된 무대와 만찬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웨이보에 올렸다. 이 사진 속 현수막에는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일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중국어로 선명히 적혀 있다. 또 24일에는 김 위원장이 장쑤성 난징(南京)의 판다전자(熊猫電子)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중국판 유튜브인 ‘여우쿠(優酷)닷컴’을 통해 소개됐다. 이 동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리무진에서 내리고 뒤이어 반대편 문에서 통통한 몸집의 중년 여성이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이 여성은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양복 차림의 남성이 문을 열어주며 머리를 숙이자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다. 정황상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일 가능성이 있다. 이 영상은 이번 방중 기간 한국, 일본 등의 신문·방송이 보도한 사진ㆍ영상물을 능가하는 화질로 김 위원장과 그를 맞이하는 중국 인사들의 분주한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 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불만도 온라인에서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 바이두(百度) 등에서 김 위원장을 ‘빨랫방망이’ ‘뚱보’ 등으로 비꼬는가 하면 그의 방중으로 인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친화이취야쥐러팡(秦淮區雅居樂旁)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얼마나 큰 인물이길래? 난징의 교통이 이토록 심하게 방해 받는 것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자이지푸다수(宅基腐大叔)를 쓰는 네티즌은 “빨랫방망이야 안녕, 다음에 보자”라며 빈정댔다. 빨랫방망이는 일제 시대 일본 경찰의 하수인 역할을 하던 한국인들이 부족한 경찰봉 대신 빨랫방망이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중국인을 괴롭혔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로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즐겨 쓰는 단어다. 아이디가 222.169.40.*인 네티즌은 김 위원장을 ‘뚱보’에 빗대면서 수많은 사람의 보호 속에 물자를 낭비하면서 기차를 타고 중국을 유람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정일, 中서 어떤 일을…] 화보 [판문점 북측서 무슨 작업?]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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