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체코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양국간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원회를 조만간 열기로 했다.
또 양국은 정보통신(IT)를 비롯한 민간 항공, 문화ㆍ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고건 총리는 1일 오전(한국시간) 체코 정부청사에서 블라디미르 스삐들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투자유치 확대 방안을 비롯해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고건 총리는 “양국 고위 인사 및 국민들의 교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간 정치ㆍ경제 분야의 협의 채널을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1990년 수교이래 한ㆍ체크 정책협의회와 경제 공동위를 몇 차례 열었으나 양측 사정으로 지난 2000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스삐들라 총리는 “정부 당국간 교류와 함께 민간차원의 협력증진도 병행돼야 한다” 며 “최근 한국 무역투자사절단이 체크를 방문해 실시한 개별 상담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총리는 “한국 기업들도 내년도 EU가입이 확정된 체크의 경제적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체크 진출이 증가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중인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답했다.
고 총리는 특히 “체코 정부가 전자정부 구현과 교육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T분야의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이외에 양국은 현재 진행중인 `항공협정 개정작업`을 통해 민간 항공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 또 2004년중 체크의 국립아시아 미술관내 개관될 예정인 한국관과 다음달 체결 예정인 `청소년 교류약정`을 계기로 양국간 문화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프라하(체코)=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