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이들 2개 업체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IBK투자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엑시콘·옵토팩 외에도 추가로 이전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을 알아보는 단계"라며 "올해 안에 최대 3개의 코넥스 상장 업체를 코스닥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콘은 지난해 12월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637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9월을 목표로 엑시콘의 이전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엑시콘은 최근 코넥스시장에서 하루에 2만~3만주씩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코넥스에서 거래되고 있는 옵토팩은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용 이미지센서를 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2013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25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이다.
이들 종목이 코스닥으로의 이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코스닥시장이 올 들어 달아오르면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아이티센의 경우 20일 종가가 2만3,750원으로 공모가(7,500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IBK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코넥스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실적이 양호하고 성장성이 뚜렷한 업체를 대상으로 코넥스 상장 기간과 관계없이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코넥스 기업에 주력, 지난해는 전체 코넥스 상장 기업 34개 중 9곳의 자문을 맡았다.
한편 이달 들어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억1,000만원으로 2013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대량매매가 도입된 게 거래량 증가에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