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계는 중국의 부당한 환율 조작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85% 가량이 회원으로 있는 `건전한 달러를 위한 연합`은 미 무역대표부(USTR)와 공동으로 중국의 환율 조작이 미 제조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WTO에 대한 중국 제소를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미 제조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WTO 제소가 이뤄지면 한 국가의 환율제도와 관련해 제소가 이뤄지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현재 WTO는 환율조작으로 무역 협약에 혼란을 주면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 제조업협회(NAM) 부사장인 프랭크 바고는 “NAM 회원들은 존 스노 재무장관이 돌아올 때 어떤 선물을 가져올 지 기다리고 있다”며 “성과가 없다면 한층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할 것”이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