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품社-바이오벤처 제휴 러시

오뚜기-유진사이언스등 영업능력·첨단기술 접목'바이오 벤처의 기술력에 식품업체의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결합한다.' 식품업계에 바이오 벤처 제휴 바람이 거세다. 벤처기업의 경우 신소재, 고기능 식품소재 개발력을 갖췄지만 유통망이나 마케팅력이 취약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기능성 식품으로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는 식품기업들로선 검증된 기술력을 제품에 접목, 상품화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오뚜기는 최근 바이오 벤처 유진사이언스와 제휴, 콜레스테롤 저하 식용유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사이언스측이 '콜제로 식용유'를 완제품 형태로 개발, 오는 10월경 상품을 출시하고 오뚜기가 이를 전량 판매하게 됐다. 오뚜기측은 유진사이언스의 첨단 기술력과 자사의 마케팅 및 영업력이 결합된 이번 사업제휴로 앞으로 5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기능성 식용유 시장이 연간 200억엔 규모로 형성돼 있어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유제품 업체인 건국우유도 지난달 바이오 벤처 쎌바이오텍과 손잡고 위질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 억제 기능이 있는 기능성 우유 '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쎌바이오텍이 개발, 미국 식품의약청(FDA) 검사를 통과한 천연항균활성물질 '세이프락'을 원료로 사용했다. 이 제품은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원료 물질을 우유제품 결합시킨 첫번째 사례다. 동양제과도 지난 2월 유젠바이오와 기술제휴, 니코텐 제거 효과가 있는 기능성 껌 '니코엑스'를 내놓았다. 동양은 유젠바이오측이 약국용으로 내놓은 '니코엔'의 주요성분을 일반 식품인 껌으로 재탄생시켜 월 평균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종근당이 내놓은 건강보조식품 '롱타임F'는 성균관대벤처 성균바이오텍에서 옥타코사놀을 주성분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동화약품공업이 내놓은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 식품 '콜 레스'도 바이오 벤처 케이비피가 개발한 폴리만 성분을 함유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료, 기술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판매와 유통을 분담하는 수평적 파트너 십까지 바이오 벤처와 다양한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로 보완효과가 커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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